2023.07.02.


기사단장 죽이기 1, 2

무라카미 하루키





집에서 종이책으로 읽다가 오늘 부산가는 ktx 안에서 읽으려고 결국 전자책을 사버렸다. 두꺼워서 차마 챙길 수 없었기 때문에... (각종 하루키 책들은 집에 거의 다 이미 있어서 내 돈 주고 새로 사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았던건데 이만원이나 썼다 이럴수가)

섹스는 그렇다 치고 마리에의 가슴 납작함에 대한 언급이 삼백번 나와서 그정도로 필요한가? 싶었으나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냥 ... 쓰는 듯 ㅎ 그런 거 신경 쓰면 이 작가 소설은 99% 다 걸러야 할 듯.

무라카미하루키좋아하는남자<<에 대한 편견이 만들어낸 무라카미하루키 소설 자체에 대한 왠지모를 거부감이 있었다고 전에 썼는데... 소설에 대한 거부감은 지금 없지만 그 편견의 근거는 매 소설마다 또 새로이 확인하는 듯 암튼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은 이유는 수리부엉이 인터뷰를 읽다가 이게 기사단장 출간 즈음에 출간을 기념하며 한 인터뷰라길래, 왠지 소설부터 읽고 인터뷰를 마저 읽어야 할 것 같아서였음

다시 서울 가는 ktx에서 딱 인터뷰 읽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 책은 하드커버도 아니니까 챙겨올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소설 리뷰는 아니고 뭔 일기같네요

+
기사단장죽이기 속 구덩이를 보며 (읽으며) 태엽감는새에 나오는 우물이 생각났음. 그 외 여러 요소도 좀 겹쳐 보이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마리에와 옆집 여자애같은? 들려오는 소리들이 중요하다는 것과. 문득 <메모리아>가 생각난 대목도 있었다 둥- 소리가 났다는 묘사가 나왔던 것 같은데...

++
음 .. 이런 소설을 읽고나서 뭐 꼭 메세지를 얻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보다 많은 책들은 읽고 나서 굳이 모든 것을 기억 할 필요가 없다 ....


아무튼 확실한 것은 하루키 소설은 잘 읽힌다는 것이다 어렵지 않고 반신욕 할 때 욕조 안에서 부산가는 기차 안에서 읽기에도 좋고 호텔 침대에서 전자책으로 읽은 후 잠들기에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Q84  (0) 2023.07.06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0) 2023.07.05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  (0) 2023.06.28
바로 손을 흔드는 대신  (0) 2023.06.25
상실의 시대 (ノルウェイの森)  (0) 202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