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1.
0%를 향하여
서이제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구매했던 서이제의 단편 소설집. 주말부터 약 사흘에 걸쳐서 읽었다. 지금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더 이전에 읽었더라면 지금처럼 재밌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
아래는 이 책의 감상평은 아니고 그냥 책과 영화에 대한 생각의 열거.
영화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소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요즘엔 읽으려는 사람보다 쓰려는 사람이 많다고들 하지만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소설을 써야만 한다는 어떤 열망을 강하게 느끼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뜻은 아니라고 본다. 그냥 자기얘기를 어딘가에 공개하고 반응을 얻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플랫폼의 증가로 눈에 띄게 되었을 뿐.
어떤 생존욕구마냥 영화를 찍어야 한다 소설을 써야 한다는 욕구를 강렬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신기하다.
해설을 읽는게 재밌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소설을 다 읽자마자 뒤에 해설이 나오면 왠지 공부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책을 읽는 목적이 비평하기 위함인가? 같은. 영화를 본 다음 바로 평론을 찾아보는 것도 비슷한 느낌....
목적에 대한 생각
창작자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야 하나?
수용자는 목적과 수단에 대해 비평해야 하나?
아무튼 평론을 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그치만 모든 것을 평론가의 자세로 볼 필요는 없고...
책이랑 영화가 평생 재밌었으면 좋겠다
+
오전에 코닥이 이런 트윗을 올린 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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