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6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2021, 노르웨이)
요아킴 트리에
@ 씨네큐브 광화문
소설같은 영화였다.
1. 영화의 구성방식이 소설처럼 1-12장 그리고 에필로그로 되어있다.
2. 율리에의 이야기를 분명 영화로 봤지만 소설을 읽고 난 후의 감각과 좀 더 유사하다.
3. 그리고 율리에 본인이 소설의 주인공이고자 했다는 점에서도...
소설의 주인공, 영화의 주연같은 삶을 살고싶어하는 인물이 주인공이고 주연으로 나오는 작품을 보거나 읽는 것은 재미있다.
결국 독자/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을 조연처럼 느끼는 그는 명백히 작품의 주연이니까. 누군가는 공감하고 누군가는 충분히 주연의 삶이 아닌가 생각할 것. 사누최를 보고 나서 율리에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그래서 나와 너의 삶은 (사랑은) 어떤지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명백히 내가 사는 곳이 아닌 배경에서 벌어진 일을 담아냈고, 명확히 나뉘어진 스크린 너머의 공간이지만, 분리된 느낌이 그닥 들지 않는다. (이런 특징이 소설같은 느낌을 주는 걸지도)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의 블로그, 에세이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같은 날에 친한 친구랑 보고 나와서 떠들면 재밌을 것 같아.
우연과상상 1부의 두 여자마냥(ㅋㅋㅋㅋㅋㅋㅋㅋ아님.)
2022.09.01.
2차 관람.
앞부분 놓쳤던 걸 봤다.
다시 제대로 봐서 다행이다 (저번엔 율리에가 의대 다녔던 것도 모르고 봄.. 나중에 남의 후기 보다가 뒤늦게 알았다)
대비되는 장면들이 재밌고,
모든 것엔 끝이 있다. 라는 마지막 챕터의 제목이 새삼 잘 맞는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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