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6.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2022, 일본)

미야케 쇼 감독
키시이 유키노 주연

ケイコ 目を澄ませて
99分
監督・脚本 : 三宅唱




케이코가 그저 복싱을 할 뿐인 영화. 

 

노력을 매일 계속 쌓아가는 것에 대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준 사람과 장소.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 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것들. 

그 것들이 사라진 후에도 계속 할 수 있을까? 

관장의 아내가 관장에게 읽어주는 케이코의 연습 일지에는 끝이 있다. 

체육관이 닫는다니 실감나지 않는다. 용서할 수 없다. 를 마지막으로. 

 

그러나 케이코는 아마 영화의 마지막 그 이후로도 복싱을 할 것이다. 

케이코가 그저 복싱을 할 뿐인 영화, 그리고 앞으로도 복싱을 하겠구나 하는 확신을 주는 영화. 

 

 

 


아무래도 번역 제목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이기 때문일까 GV에서 이동진평론가가 너의 눈을 들여다봐도 관객은 끝까지 케이코를 다 이해할 수 없다 요런 얘기를 했는데... 끝나고 원제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오히려 '케이코, 눈을 들여다 봐. 똑바로 봐.' 같이 케이코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영화 속에서 관장님이 케이코는 안들리지만 “잘 본다“ 고 했던게 생각남 아무래도 원제가 확실히 더 맞는 제목이기는 한 듯. 그래도 국내 번안 제목 덕분에(?)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에서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 또 들어볼 수 있었으니 오히려좋은걸로... ㅎㅎ 우리는 케이코를 다 알 수 없다. 우리는 현실에서도 타인을, 하물며 아주 가까운 사이더라도 - 다 알 수 없다. 그래도 괜찮다. 그래도 우리는 같이 잘 살아갈 수 있다. 

(+ 그리고 영어 제목에 대해서도 말을 좀 덧붙이고 싶은데 이건 하마구치감독이랑 대화 한 영상까지 보고 이 글 자체를 좀 보강하는 걸로) 

 

영화의 여러 관계 중 가장 메인은 이 둘의 관계




gv에서도 나온 질문이지만! 영화 보면서도 그저 추측할 뿐이었던 '마지막 장면에서 케이코의 생각/감정'에 대해. 

그러게 마지막에 늘 로드워크를 했던 그 곳에서 전에 시합을 했던 선수와 우연히 마주치고 케이코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케이코가 처음으로 상대선수도 링 밖에 있구나. 라는 사실을 실감했고 거기서부터 (키시이 배우가 말했듯) 여러 감정의 층이 순차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표정에서 읽힌 것은 허무 그리고 안도? 지금 생각해보니 아 여기 밖에도 나와 같이 복싱 외의 일을 하는 선수가 있구나... 라거나 어떤 식으로건 본인의 세계 밖의 복서가 존재하는 걸 실감한게 위로/안도가 됐을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마지막에 그 상대선수가 3차전이 아니라 2차전 때 케이코가 이긴 선수인건가 (아니...상대선수 얼굴 어케 기억해요 잘 안보여줬잖아...)


 


데뷔전과 결승전이 아니어도 모든 시합은 똑같이 어렵다
영화가 영화관을 나선 후에도 계속되듯 케이코의 복싱도 분명 계속 됐을 것이다



+)
키시이쨩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올리는 의미가 있는 화질이냐....



gv 요약은 나중에 추가




&

나중에 봐야지 인터뷰
https://www.banger.jp/movie/88171/

 

「私たちはこの作品をボクシング映画としては捉えてないです」 岸井ゆきの×三宅唱監督『ケ

第35回東京国際映画祭のNippon Cinema Now部門で好評を博し、ベルリンをはじめとする海外の映画祭でも絶賛された三宅唱監督の新作…

www.bange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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