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6.
아네트 (2021, 프랑스)
레오스 카락스
Annette
140 minutes
directed by Leos Carax
뮤지컬영화인데
뮤지컬. 이라기 보다는 “영화”다
영화가 뮤지컬을 담아냈다
영화가 무언갈 담아내는 매체이기도 하다는 걸 이렇게 잘 보여주다니 레오 카락스는 천재구나 ...
영화이기 때문에 배우들 사이의 인형 아네트가 더 도드라지고 마지막에 인형이 아니라 사람 아네트가 등장했을 때 (그리고 다시 인형 아네트를 보여줬을 때) 원래 아네트로부터의 분리됨이 더 강조되어 다가온 것 같음. 인형 아네트로부터 느껴지는 이질감이 너무 커서 처음엔 처키마냥 무섭기도 ㅋㅋ 관객(=나)을 계속 불편하게 만들었다.
피곤한 상태로 보는데 영화가 되게 어두워서 좀 힘들기도 했다. 눈 감고 10분만 뇌 비우고 싶기도. 몰아치는 영화. 하 영화란 무엇인가를 영화로 보여주는 미친 감독들이 뒷북 시네필 에눔좌인 나를 힘들게 함!!!
카락스 필모 깨기도 한 번 가야겠다 <홀리 모터스> 봐야지 진짜 시간 없어 요즘 나는 축구도 ^^ 봐야되는데!!
그리고 아담 드라이버 ㄹㅈㄷ .....
누구 나오는지도 모르고 봤는데 (정말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봄) 처음에 다같이 May We Start 부를 때 빅뱅이론 하워드가 갑자기 등장해서 ??????? 상태 됐었음 ㅋㅋㅋㅋㅋ 사이먼 헬버그를 다른 영화/드라마에서 보는게 처음이라 신기하다고 해야하나. 사이먼 헬버그가 연기한 composer의 저 두번째 스틸컷 장면도 인상적이었음. 무대가 어디인지 - so may we start의 가사에서도 던지는 질문인 -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나 제시하는 장면이란 생각.
나는 무대 앞 객석에 있는가 영화관 좌석에 있는가? 사이먼 헬버그는? 작곡가는?
+
본 날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나중에 제대로 정제된 글을 남겨야지 ... 해놓고 결국 실패했네요 하하 혹시 카락스의 다른 필모를 깨게 된다면 그 때 그 글에서 아네트의 이야기도 좀 더 해보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