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8. 디어 평양 양영희

2022.12.08. 러브레터 (1995, 일본) 이와이 슌지 Love Letter 117分 監督・脚本：岩井俊二 @ 아트나인 (이하 아이폰 메모장에 간단히 적었던 당일의 관람평) 정말 오겡키데스카 말곤 아무 것도 모르고 봐서, 처음에 또 나 안면인식장애있나 둘이 너무 똑같이 생겼는데.... 이러고 있었다. 하하. 다행히도(?) 정말 동일인이었음. 러브레터 이런 내용이었구나. 요즘 보는 퍼스트러브에서 모든 순간은 인생에 있어 소중한 퍼즐 한 조각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거기에선 여주인공이 실제로 사고로 기억을 잃는다. 러브레터의 후지이 이츠키는 기억상실증 같은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레, 너무 예전 일이라, 동성동명 후지이 이츠키를 잊은 상태로 산다. 와타나베 히로코의 편지를 계기로 후지이는 그 잃어버렸던 조각..

2022.12.04. 잔느 딜망 (1975, 벨기에) 샹탈 아커만 Jeanne Dielman, 23, quai du Commerce, 1080 Bruxelles 201 minutes directed & written by Chantal Akerman Sight & Sound가 얼마 전 발표한 올해의 Greatest Films of All Time 리스트의 1위가 히치콕에서 샹탈 아커만의 잔느 딜망으로 바뀌었다. 아직 못 본 영화라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경로가 영자원이 유일하더라고?.. 어제 예약해서 가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못가서 12월 안으로 보면 다행이려나 싶었는데 The Criterion Channel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오늘 집에서 봤다. 분명히 1시간..까지..

2022.12.01. ONE PIECE FILM RED (2022, 일본) ONE PIECE FILM RED 115分 @CGV 용산 IMAX 내 12월 첫 영화가 용아맥 배놀레드라니 아슬아슬하게 출발해서 앞에 10분 정도 놓쳤다. 들어가자마자 우타사마가 노래 시작하셔서 걍 어버버 상태로 착석함. 사누최는 앞에 놓쳐서 다른 극장에서 다시 봤지만 배놀레드는 또 극장에 가진 않을 것 같고 어디 올라오면 다시 볼 의향은 있음. 자자 ... 다들 알겠지만 "필자" 는 배놀 is L.o.V.E. 를 가슴에 품고 사는. 배놀애호가. 나빼기배놀는제로 (디노처럼말해요). 어느 여름 원피스를 정주행하며 몸의 수분을 90% 손실 한 경험 보유. 등등 화려한 배놀 경력을 자랑한다. ... 근데 극장판은 어차피 안봐도 그만이라..

2022.11.26. 아네트 (2021, 프랑스) 레오스 카락스 Annette 140 minutes directed by Leos Carax 뮤지컬영화인데 뮤지컬. 이라기 보다는 “영화”다 영화가 뮤지컬을 담아냈다 영화가 무언갈 담아내는 매체이기도 하다는 걸 이렇게 잘 보여주다니 레오 카락스는 천재구나 ... 영화이기 때문에 배우들 사이의 인형 아네트가 더 도드라지고 마지막에 인형이 아니라 사람 아네트가 등장했을 때 (그리고 다시 인형 아네트를 보여줬을 때) 원래 아네트로부터의 분리됨이 더 강조되어 다가온 것 같음. 인형 아네트로부터 느껴지는 이질감이 너무 커서 처음엔 처키마냥 무섭기도 ㅋㅋ 관객(=나)을 계속 불편하게 만들었다. 피곤한 상태로 보는데 영화가 되게 어두워서 좀 힘들기도 했다. 눈 감고 1..

2022.11.26. 가가린 (2020, 프랑스) 파니 리아타르, 제레미 트루일 Gagarine 97 minutes Directed by Fanny Liatard & Jérémy Trouilh Written by Fanny Liatard, Jérémy Trouilh & Benjamin Charbit @라이카시네마 카메라가 공전하고 배우들은 자전했던 장면을 기억해봄. 카메라가 한 바퀴 돌고 공간이 달라지는 연출도. 새삼 인상적... (여기서부터는 본지 며칠 지난 지금 추가. 2차로 또 보게 되면 더 적을지도..) 가가린은 실화 배경의 스토리인데, 그 실화 위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정말 시네마란 멋지구나 .. 이런 "매지컬" 한 경험을 그냥 영화관에 앉아있기만 하면 다 누릴 수 있다니!" 라는 생각을 하게 ..